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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곡우] 의미와 유래, 봄비 맞으며 새싹이 움트는 날

by 화이트모카 2025. 4. 19.

안녕하세요, 화이트모카입니다!
봄이 깊어지는 4월, 따뜻한 바람과 함께 종종 내리는 봄비를 만나는 시기입니다.


저는 해마다 곡우(穀雨) 무렵이면 창밖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텃밭에 심은 상추가 어느새 쑥쑥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며 '진짜 봄이구나!'를 실감하곤 해요.

오늘은 “촉촉하게 내리는 봄비 맞으며 새싹이 움트는 절기” 곡우의 의미와 유래, 속담, 풍습, 음식을 알려드릴게요.

2025년 4월 20일 2025 24절기 곡우 의미 유래 속담 풍습 음식 뜻


1. 곡우, 봄비가 만드는 생명의 시작


곡우는 24절기 중 여섯 번째 절기이며, 봄의 마지막 절기예요!

“곡식에 내리는 비”라는 뜻처럼, 곡우 무렵 비가 대지를 적시면 논밭은 드디어 생기를 되찾고, 겨우내 움츠렸던 새싹과 농작물이 본격적으로 자라나기 시작해요.


곡우를 지나면 텃밭도 논밭도, 산과들도 진짜 초록빛으로 변하죠.
그리고 무엇보다, 이 시기의 봄비는 농부에게는 한 해 농사의 운명을 좌우하는 정말 소중한 선물입니다.


2. 곡우란 무엇인가? (천문학적 정의와 날짜)


곡우는 태양의 황경이 30도에 도달할 때를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2025년에는 곡우가 4월 20일(일요일)에 찾아오는데요, 해마다 4월 19일 혹은 20일 무렵에 해당합니다.


곡우 무렵부터 일조 시간이 확연히 길어지고, 봄비가 내리면서 겨우내 딱딱하던 땅이 부드러워지고, 뿌리내리기 좋은 환경이 마련됩니다.
이 시기는 농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와도 같죠.


3. 곡우의 유래와 이름에 담긴 뜻


곡우(穀雨)‘곡식에 내리는 비’라는 뜻이에요.
중국 고전 <예기(禮記)>, <관자(管子)> 등에도 곡우가 농경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절기임이 여러 번 언급됩니다.

곡우가 오면 "씨앗을 뿌리는 시기가 지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본격적인 파종의 마지노선이기도 했어요.


이처럼 곡우는 동양 전통 농경문화에서 ‘생명’과 ‘희망’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절기였습니다.

한국에서도 조상들은 이 무렵을 ‘씨 뿌리는 절기’로 삼고, 곡우 때 내리는 봄비에 마음을 묻고 풍년을 기원했죠.



4. 곡우와 봄비의 관계


곡우가 다가오면 봄비가 자주 내리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곡우 전후 전국 평균 강수량은 30~50mm 수준으로, 봄 절기 중에서도 유독 촉촉함이 두드러지는 시기예요.
겨우내 얼었던 논밭이 곡우 무렵 빗물로 촉촉하게 적셔지면서, 씨앗이 잘 싹틀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갖춰집니다.


5. 곡우에 하는 일, 봄 농사의 시작과 자연의 선물


곡우 즈음이면 시골에서는 본격적으로 볍씨 담그기와 못자리 준비에 들어가요.

볍씨 담그기는 모판에 뿌릴 벼 씨앗을 물이나 소금물에 담가둬서, 불필요한 이물질이나 해충을 미리 제거하기 위한 작업이에요.

이렇게 준비한 씨앗들은 못자리판에서 싹을 틔워 한결 건강한 모로 자라나게 되죠.

모내기를 앞두고 못자리에 볍씨를 미리 틔우는 이 과정이 곡우의 대표적인 농사 준비 풍경이랍니다.


이때쯤은 또 녹차 마니아에겐 특별한 시기이기도 해요.

곡우는 예부터 ‘찻잎을 따기 딱 좋은 절기’로 꼽혀왔거든요.


청명은 아직 너무 이르고, 입하는 여름이 시작돼 잎이 질겨지기 때문에, 두 절기 사이인 곡우에 딴 어린 찻잎이 가장 부드럽고 향긋합니다.


그리고 바다에서는 볼거리도 펼쳐집니다.

전남 흑산도 근처에서 겨울을 나던 조기 떼가 곡우 무렵이면 북쪽으로 이동해 충남 격렬비열도까지 올라와요.

이 시기 잡히는 조기를 ‘곡우사리’라고 부르는데, 살이 부드럽고 연해 맛이 뛰어나 예부터 최고의 조기 대접을 받았답니다.



6. 곡우와 관련된 속담, 풍습, 음식

관련 속담

  • "곡우에 가뭄이 들면 땅이 석 자나 마른다."
    곡우 무렵에 파종을 하게 되는데, 이때 비가 오지 않으면 파종한 씨앗이 싹을 틔우지 못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곡우에 가뭄이 들면 그 해 농사가 정말 어렵다는 의미랍니다.
  • "곡우에 비가 오면 풍년 든다."
    이 시기에 비가 내리면 못자리와 모내기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추수 때 좋은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곡우의 봄비는 농부들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이었죠.
  • "곡우가 넘어야 조기가 운다."
    산란 직전의 조기를 '곡우철조기', '곡우살조기', '오사리조기'라 부르며 가장 맛있고 으뜸으로 친답니다. 그래서 조기는 곡우가 지나야 제대로 잡을 수 있다는 의미로도 쓰여요.

이처럼 곡우에 얽힌 속담에는, 이 시기 자연과 농사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바다의 변화까지도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세심하게 관찰해 왔는지 느껴집니다.

풍습

  • 곡우물 마시기: 곡우에 우물물을 마시면 그 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고 건강할 수 있다고 믿었어요.
  • ‘씨앗을 나눠 심는’ 풍습: 이웃과 씨를 나누고, 모두의 풍년을 함께 기원하는 공동체적 문화를 볼 수 있었어요.

음식

곡우 즈음 농촌 마트나 시장을 가면 냉이, 달래, 쑥, 두릅, 돌나물, 머위, 씀바귀 등의 봄나물이 한창입니다.

그리고 음식은 쑥국, 달래된장국, 봄나물 비빔밥, 두릅무침 등이 으뜸이에요.


저는 곡우 무렵이면 꼭 작은 화분이라도 새롭게 심거나, 가족과 함께 시장에 가서 봄나물을 사 와 저녁 밥상에 올리곤 해요.

맑은 봄비 내리는 날엔 괜히 산책도 더 자주 나가게 되고요.

저희 아이도 비 오는 날 우비와 장화 신고 나가는 걸 좋아해서 따뜻한 봄비를 기다리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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